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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FC의 문준호가 18일 경기도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2019 FA컵 준결승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카를로스, 김준태 등과 기뻐하고있다.  화성 | 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화성FC의 문준호가 18일 경기도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2019 FA컵 준결승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카를로스, 김준태 등과 기뻐하고있다. 화성 | 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FA컵 3라운드가 시작된다. 1부리그 팀을 만나는 K3리그 강릉시청과 화성FC가 이변에 도전한다.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12경기가 1일 오후에 일제히 열린다. 2라운드를 통과한 16개 팀과 1부리그 8개 팀도 나선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 전북 울산 서울 수원은 4라운드부터 FA컵에 나설 예정이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 팀을 통틀어 진행하기 때문에 이변이 많이 일어나는 대회다. 또 8강전까지는 단판으로 진행돼 변수가 많다.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K3리그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는 강릉시청축구단과 강원FC의 ‘강릉 더비’다. 강원은 지난 2018시즌부터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을 홈 구장을 썼으나 올해에는 강릉종합운동장과 교차 사용을 하고 있다. 강원은 지난 5월23일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성남전에서 2016년 11월17일 이후 무려 3년 6개월 만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공교롭게도 FA컵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강릉종합운동장은 강원시청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당연히 강원이 앞선다. 하지만 강릉시청은 현재 리그에서 13경기 1실점으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 중이다. K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수원 삼성 출신 공격수 하태균이 5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맹활약 중이다.

지난해 K3리그 최초의 8강과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돌풍을 넘어 태풍을 일으켰던 화성도 또 한 번의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4강 1차전에서 수원을 잡고도 2차전에서 완패하며 탈락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심산이다. 화성은 부산 아이파크 원정을 떠나 양보 없는 한 판을 펼칠 예정이다. 내셔널리그가 편입돼 출범한 K3리그에서도 5위로 선전 중이다. 건재하는 가운데 김현이 6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 입장에서도 물러설 수 없다. 올시즌 1부로 승격한 부산은 9라운드까지 1승에 그치며 순위도 11위에 머물러 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칫하면 화성의 이변에 제물이 될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1983년 출범 K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 첫 손에 꼽히는 건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K리그를 대표하는 슈퍼매치에 출전한다는 건 프로축구 선수에게 아주 큰 영광” 5연패 탈출한 서울, “슈퍼매치를 시작으로 팀 색깔 찾아갈 것” 10위로 내려앉은 수원, “슈퍼매치 16경기째 승리 없다는 것 잘 알아. 흐름 바꿀 것” 서울·수원 두 감독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 

FC 서울 최용수 감독(사진=엠스플뉴스)
FC 서울 최용수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슈퍼매치. 1983년 출범한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 매치다.  98경기 35승 28무 35패. 두 팀의 전적에서 알 수 있듯이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만남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치열했다.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다. 슈퍼매치는 10위 안에 6회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표=엠스플뉴스)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다. 슈퍼매치는 10위 안에 6회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표=엠스플뉴스)

 관중동원력도 확실하다. 슈퍼매치는 K리그 역대 관중 순위 10위 안에 6차례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7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선 5만 5천397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역대 3위 기록이다.  K리그1은 지난 시즌 228경기에서 총 182만 7천61명의 관중을 불러들였다.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최초로 경기당 평균 관중 8천 명(8천 13명)을 돌파했다. 흥행대박을 친 지난 시즌 역시 최다 관중 기록은 슈퍼매치의 몫이었다. 지난해 6월 16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슈퍼매치에 3만 2천57명의 관중이 찾았다.  축구계는 슈퍼매치를   하나의 축제”라고 표현한다. 승패와 관계없이 축구계의 가슴을 뛰게 하는 최고의 경기란 뜻이다.   K리그 통산 291경기에서 뛰며 24골 21도움을 올린 FC 도쿄 오장은 사커스쿨(초등부) 코치는   수원(2011~2016)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으라면 역시 슈퍼매치 라며   이 경기는 한국 축구 대표팀 못지않은 관심을 받는다 고 회상했다.  이어   훈련 분위기부터 다르다. 평소보다 높은 긴장감과 큰 기대가 공존한다. 실전에선 두 팀 모두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친다. 축구계가 슈퍼매치에 큰 관심을 보이는 건 이 때문이다.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 매치에 나선다는 건 아주 큰 영광 이라고 했다.    7월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첫 슈퍼매치가 펼쳐진다. 그런데 슈퍼매치를 앞둔 두 팀의 분위기가 예년과 사뭇 다르다. 왜일까.  2020시즌 첫 슈퍼매치, 두 팀의 순위가 낯설다

7월 4일 통산 99번째 슈퍼매치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올 시즌 첫 슈퍼매치다(사진=엠스플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7월 4일 통산 99번째 슈퍼매치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올 시즌 첫 슈퍼매치다(사진=엠스플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슈퍼매치를 앞둔 두 팀이 울상이다. FC 서울은 올 시즌 9경기에서 3승 6패(승점 9점)를 기록하며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9위에 머물러 있다. 서울의 바로 밑엔 수원 삼성이 있다. 수원은 2승 2무 5패(승점 8점)로 10위다.  두 팀 모두 부푼 기대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서울은 지난해 K리그1 3위에 오르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땄다. 1월 28일엔 케다(말레이시아)와 ACL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4-1로 대승하며 3년 만에 아시아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서울은 2월 18일 멜버른 빅토리와 ACL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1-0으로 이겼다. 코로나19로 조기 중단된 ACL에서 승전고를 울린 K리그 팀은 서울이 유일하다.  그러나 서울은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5월 10일 강원 FC와 K리그1 1라운드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6월 6일 전북 현대와 올 시즌 첫 ‘전설매치’에선 1-4로 패했다. 바로 다음 라운드에서 만난 대구 FC 원정에선 0-6으로 대패했다. 23년 만에 팀 통산 최다 점수 차 패배와 타이를 기록했다.  서울은 6월 27일 K리그1 9라운드에서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최하위(12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이겼다.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공격수 윤주태는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게 사실 이라며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했다. 훈련장에서 준비한 게 실전에서 나오지 않았다. 5월 31일 성남 FC전을 시작으로 5연패에 빠지면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최용수 감독께서 중심을 잡아주지 않았다면 연패를 끊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인천전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는 게 아주 중요하다.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는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사진 맨 왼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는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사진 맨 왼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첫 슈퍼매치 승리가 간절한 건 수원도 마찬가지다. 수원은 2019시즌 통산 다섯 번째 FA컵 정상에 오르면서 2년 만에 ACL 복귀에 성공했다.  수원은 이 흐름을 올 시즌엔 잇지 못하고 있다. 수원은 ACL 본선 조별리그 2경기에서 모두 졌다. 2월 19일엔 홈에서 열린 비셀 고베(일본)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3월 3일엔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원정(1-2)에서도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수원은 5월 8일 올 시즌 K리그1 공식 개막전 전북 현대전에서도 0-1로 패했다. K리그1 2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선 2골을 먼저 넣고 3골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첫 승에 실패했다. 5월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3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한 후에도 팀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수원은 승격팀 부산 아이파크(0-0), 광주 FC(0-1)를 상대로 승점 1점 확보에 그쳤다. 대구 FC(1-3), 상주 상무(0-1)를 만난 최근 2경기에선 모두 패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염기훈은   어느 해보다 부담이 크다 며   매 경기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 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엔 경기 수(38->27)가 줄었다. 연패가 길어지지 않도록 더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 이라고 했다.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한 슈퍼매치, 두 감독은 ‘승리’와 ‘영입’을 외쳤다 

FC 서울 스트라이커 박주영(사진 왼쪽부터), 중앙 수비수 윤영선(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FC 서울 스트라이커 박주영(사진 왼쪽부터), 중앙 수비수 윤영선(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올 시즌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다. 두 팀 모두 올여름 이적 시장(6월 25일~7월 22일)에서 공격수 영입이 필요하다.  서울은 올 시즌 9경기에서 6골을 넣고 18실점을 내줬다. 실점이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많다.  서울은 올여름 이적 시장 개장과 동시에 한국 축구 대표팀 출신 중앙 수비수 윤영선 영입(6개월 임대)을 발표했다. 윤영선은 K리그1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윤영선의 합류와 동시에 오스마르가 복귀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오스마르는 K리그1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서울은 3라운드까지 2승 1패를 기록했다. 축구계가 오스마르의 이탈을 서울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 건 이 때문이다. 오스마르가 돌아온 인천전에서 서울은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오스마르는 서울 스리백 수비의 안정과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도맡는다.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이제 남은 건 공격이다. 서울은 8위 성남 FC와 K리그1 최소득점 2위에 올라있다. 주전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올 시즌 8경기에서 뛰며 1골을 기록 중이다. 아드리아노는 6경기에 출전이 기록의 전부다. 2019년 U-20(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주역 조영욱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4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가 없다.  이 와중에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 출신 알렉산다르 페시치가 팀을 떠났다. 1년 6개월간의 임대 계약을 마치고 원소속팀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로 돌아갔다. 최용수 감독은   구단에 선수 보강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서울에 가장 부족한 게 무엇인지 모두가 안다.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공격수 라고 말했다.  

수원 삼성 스트라이커 아담 타가트(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수원 삼성 스트라이커 아담 타가트(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수원도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 수원은 올 시즌 9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이 가운데 무득점 경기가 5차례였다. 서울(4번)보다 많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아담 타가트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타가트는 올 시즌 K리그1 9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공격수 술래이만 크르피치가 7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한의권, 한석희, 김건희 등은 아직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수원 이임생 감독의 고민이 깊은 건 이 때문이다.  이 감독은   기회는 계속 만들고 있다. 마무리가 안 되는 게 아쉽다. 보완이 필요하다. 타가트를 포함해 전방에 포진하는 선수가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 골이 나와야 승리로 이어지고 자신감이 붙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K리그1 하위권에 위치한 팀 가운데 보강을 원하지 않는 지도자가 있을까 싶다. 여름 이적 시장에 대한 기대가 없다면 거짓말 이라고 했다.  올 시즌 첫 슈퍼매치를 앞둔 두 감독은 ‘공격수 보강’을 외쳤다. 동시에 통산 99번째 슈퍼매치 승리를 다짐했다. 최 감독은   K리그1 10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슈퍼매치가 펼쳐진다. 질 수 없는 경기다. 팀이 연패를 끊고 올라설 계기를 만들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슈퍼매치를 기점으로 서울의 색깔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 이라고 했다.  이 감독 역시 물러설 생각이 없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을 만난다.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과 힘을 합쳐 이겨내야 한다. 특히나 2015년 6월 27일 이후 슈퍼매치 승리가 없다. 16경기 7무 9패다.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온 힘을 다해 분위기를 바꿀 것 이라고 했다. 서울과 수원은 올 시즌 첫 슈퍼매치를 기점으로 중위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까. 또한 두 감독이 동시에 외친 공격수 영입에 성공해 반등하는 팀은 어디가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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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이종호가 지난 28일 수원FC와 2020시즌 K리그2 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만회골을 넣은 뒤 공을 들고 하프라인을 향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드래곤즈 이종호가 지난 28일 수원FC와 2020시즌 K리그2 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만회골을 넣은 뒤 공을 들고 하프라인을 향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중요한 시기에 터진 소중한 시즌 마수걸이 포다.

올해 1부 승격에 재도전하는 K리그2(2부) 전남 드래곤즈가 시즌 첫 연패 늪에 빠졌지만 ‘돌아온 광양루니’ 이종호(28)가 고대하던 골 맛을 보며 날개를 달았다. 2020시즌을 앞두고 5년 만에 친정팀 전남으로 컴백한 이종호는 지난 28일 수원FC와 8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22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가 실전 경기에서 골 맛을 본 건 지난해 4월14일 일본 J리그 V-바렌 나가사키 소속으로 뛸 때 FC기후전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물론 그 사이 코로나19 사태로 리그 개막이 미뤄지긴 했지만 이종호는 시즌 개막 이후 오랜 기간 골 가뭄에 시달리며 마음고생 했다. 더구나 지난달 27일 충남 아산전에서는 오른쪽 햄스트링 힘줄 좌상 부상을 떠안으면서 사흘 뒤 열린 FC안양전에 결장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민감한 근육이고 팀 내 주력 공격수인 만큼 완벽한 회복 과정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공격진의 열악한 스쿼드를 고려, 이종호도 마냥 쉴 수만은 없었다. 지난 14일 부천FC 1995전에서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하지만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전경준 전남 감독은 20일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올 시즌 첫 패배(0-2 패)를 당한 뒤 “이종호가 힘을 내서 컨디션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비록 수원FC전에서 팀이 연패에 빠졌지만 이종호는 고군분투하며 골 가뭄을 해결했다. 과정도 전 감독이 바라던 대로였다. 측면 강화를 위해 전격 영입한 우즈벡 국가대표 올렉 조티프가 예리하게 차올린 왼쪽 크로스 때 상대 수비가 장신 공격수 쥴리안에게 향했고 흐른 공을 이종호가 달려들며 차 넣었다. 전남은 콤팩트한 수비 조직력으로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6실점)을 달리고 있으나 공격의 다양성에서는 물음표를 남겼다. 현재 8경기에서 단 5골에 그쳐 최하위 충남아산과 리그 최소 득점 타이다. 애초 쥴리안과 이종호의 빅&스몰 조합에 기대를 걸었지만 쥴리안이 지난 3월에야 팀에 합류, 리그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다. 마침내 지난 부천전에서 장기인 머리를 활용한 결승포로 깨어난 뒤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종호의 배후 침투도 살아나야 하는데 수원FC전에서 유의미한 장면이 나온 것이다. 또 ‘영입생’ 올렉의 크로스가 디딤돌이 된 것도 고무적이다.

전남 ‘전경준호’가 출범 이후 첫 연패에 빠졌지만 이종호의 마수걸이 포를 앞세워 반전 해법을 찾을지 지켜볼 일이다.

KIA 최정용(오른쪽 아래) 등 야수들이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KIA와 한화의 경기에 앞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0. 6. 30.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 최정용(오른쪽 아래) 등 야수들이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KIA와 한화의 경기에 앞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0. 6. 30.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메이저리그(ML) 개막을 앞두고 빅리거 선수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거액의 연봉보다 가족과 건강이 우선이다. 그러나 KBO리그에선 바다건너 딴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다수의 일반인 입장에선 달나라 수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애리조나의 투수 마이크 리크가 가장 먼저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는 555만 달러, 약 67억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가족과 논의 끝에 포기했다. 지난시즌 월드시리즈(WS) 우승팀 워싱턴의 내야수 라이언 짐머맨도 시즌에 불참한다. 그 역시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족을 우선했다. 짐머맨은 230만 달러, 약 28억원의 손해를 감수했다. 그의 동료 조 로스도 56만 달러(약7억원)를 포기했다.

콜로라도 내야수 이안 데스몬드도 아내의 임신을 고려해 그라운드가 아닌 집을 선택했다. 데스몬드의 올해 연봉은 1500만 달러이고 60경기 출전에 따른 축소연봉은 555만 달러(약67억원)이다. 그러나 그는 가족 곁을 지키기로 했다. ML사무국은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을 고려해 선수들에게 시즌포기 권리를 주었다. 이에 ML 선수들의 시즌 불참은 더 이어질 듯 하다.

롯데 선수들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20. 6. 2. 광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롯데 선수들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20. 6. 2. 광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러나 KBO리그에선 딴나라 이야기다.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미국과 국내 상황이 다르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250만명을 넘었다. 사망자도 10만 명을 넘어서며 사망률은 4.9%에 이른다. 반면 한국은 확진자 1만 2800여명에 사망자는 282명(사망율2.2%)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상태다.

KBO리그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힘 입어 KBO리그는 개막은 한달가량 늦춰졌지만 기존 144경기를 현재 진행중이다.

또한 국내리그는 ML와 달리 시즌 포기여부를 다루는 분위기 자체가 형성되지 않았다. 더구나 국내리그엔 수 십억 연봉을 포기해도 무방할 만큼의 고액 연봉자가 거의 없다. 억대 이상을 받는 선수는 161명으로 전체 512명 중 31.4%다. 그러나 저연봉의 주전급 선수도 수두룩하다.

KBO리그에서 몇몇 빅리거 선수들의 시즌포기 선언이 딴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면, 일반인 입장에선 거의 달나라 이야기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상황이 좋지 않은데 생업에서 손을 떼는 건 생계와 직결된다.

고연봉의 ML선수들은 한시즌을 쉬는 대신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을 담보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그런 가능성은 희박하다. 누구에게나 건강과 가족이 가장 소중하지만, 선택지의 폭은 다르다.

서울아파트 매수 30%가 30대

규제 직격탄 30대 노심초사
퇴직연금도 깨며 매수 전쟁

부동산에 신혼부부 북적북적
같은 아파트를 두쌍의 부부가
동시에 둘러볼 정도로 과열

내년 3월 전세 만기를 앞둔 이종훈 씨(가명·35) 부부는 지난주 서울 문래동 인근 전용면적 59㎡ 아파트를 6억원 중반에 구매했다. 둘이 합쳐 연소득이 8000만원가량인 이 부부는 각자의 명의로 신용대출을 받고 그동안 모아둔 돈과 양가 부모님의 도움, 주택담보대출 등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이씨는 “현재 살고 있는 전세는 또 다른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중개업소에 내놨다. 만일 안돼도 7월 이전에 계약한 것이기 때문에 6개월 내 전입 의무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정부 정책으로 계속 집값이 올라 불안한 마음에 이번 매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집값 상승의 공포를 온몸으로 체감한 30대가 서울 아파트의 ‘큰손’이 되고 있다. 이른바 ‘패닉바잉(Panic Buying·공포에 기인한 매수)’ 현상이다. 정부가 21번이나 정책을 내놨는데도 서울 집값이 급등하자 ‘지금 집을 못 사면 영영 외곽으로 밀려난다’는 공포가 30대의 집 구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30대의 서울 아파트 구매 건수는 1만1414건으로 전체 건수 중 30.7%를 차지했다. 이는 40대(27.3%)보다 많다.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집값이 더 오를 조짐이 보이면서 조급해진 30대들의 아파트 매매가 시작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513건으로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월별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다. 아직 신고가 덜 된 건이 많아서(신고는 30일 이내에 해야 함) 미신고분까지 합치면 12·16 대책 이후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지난 2월 수치(8266건)를 넘을 수 있다.

지난주 말 서울 강서구 염창동 쪽 5억원대 아파트 임장을 갔던 신혼부부 김현종 씨(가명·33)는 “워낙 매수자들이 몰리는 탓에 똑같은 아파트 매물을 다른 신혼부부 커플과 같이 보러 갔다”며 “중개업소마다 젊은 사람이 많이 몰려 문의하는 것을 보고 집주인이 호가를 절대 안 깎겠구나 생각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에 부모님에게 2억원가량 도움을 받아 동대문구 이문동 소재 5억원대 아파트를 구매한 미혼 장 모씨(32) 역시 “부모님 도움과 신용대출, 그리고 퇴직연금을 담보로 한 대출 등 ‘영끌’로 집을 샀다”며 “적금을 부어서는 집값 오르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 같아 구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30대들 사이에선 부동산 카페 등에서 ‘4년 전이었으면 훨씬 좋은 입지를 갔을 텐데 문재인정부 때문에 이 수준에 만족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진입하지 않으면 사다리가 끊어진다’ 등의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정부가 6·17 대책으로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매할 때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하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 전입 의무를 부과하면서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시 6개월 전입 의무는 7월 1일부터 바로 시행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7월부터 대출 규제가 적용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한 일선 창구의 여신 상담 및 실행이 많게는 20%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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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김남호 DB그룹 신임 회장. /사진제공=DB그룹DB그룹 2세 경영인인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사진)이 그룹 회장에 선임됐다.

DB그룹은 1일 “그룹 회장직을 맡아 온 이근영 회장이 물러나고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을 신임 그룹 회장에 선임하고 이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남호 신임 회장은 내년 초 정기주총을 거쳐 그룹 제조서비스부문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DB Inc.의 이사회 의장도 겸임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DB그룹 DB손해보험(9.01%)과 DB Inc.(16.83%)의 최대주주다. DB손해보험은 DB생명·DB금융투자·DB캐피탈 등을, DB Inc.는 DB하이텍·DB메탈 등을 지배하고 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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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김소연 기자, 김태현 기자, 조준영 기자, 이학렬 기자] [[속속 드러나는 ‘옵티머스’ 실체]]

[단독]옵티머스, 2255억으로 어둠의 부동산 큰 손 행세

옵티머스자산운용(이하 옵티머스)이 부동산 이권 사업에만 최소 225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검사를 통해 잠정 확인된 사용액 2700억원 가운데 83%에 해당한다. 검사가 마무리되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의 부동산 자금은 씨피엔에스, 아트리파라다이스, 골든코어, 하이컨설팅, 엔비캐피탈대부를 포함한 8곳 업체를 통해 투자됐다.

이 자금은 용인(기흥 포함), 제주, 김천, 부산, 성남, 천안, 고성, 도농, 곤지암, 서초, 화성, 속초, 인천, 파주 등 전국 각지로 뿌려졌는데 지역을 불문하고 부동산 개발 이슈가 있는 곳은 어디라도 찾아 들어갔다.

씨피엔에스는 옵티머스에서 받은 662억원 가운데 부동산에만 522억원을 썼고 아트리파라다이스는 730억원 중 670억원이 부동산 자금이었다.

이 밖에 △골든코어 311억원 중 245억원 △하이컨설팅 260억원 중 245억원 △엔비캐피탈 187억원 중 115억원 등이었다. 기타 투자처를 통해서도 무려 513억원이 부동산으로 유입됐다.

사용처를 보면 기가 막힌다. 부동산 시행업체가 시중은행과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후 이자를 갚지 못해 발생한 부실채권(NPL)에 수십억 원을 넣는가 하면 뭉칫돈을 넣고 특수목적회사(SPC)로 보이는 법인의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사기분양 논란에 휘말리고 요금을 체납해 전기가 끊기는 등 논란이 컸던 지방의 오피스텔빌딩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의혹도 제기됐다. 캠코(한국자산공사) 공매가 진행된 것도 매수했고 건설업체들이 발행한 회사채도 인수했다.

초기에는 업체들에 직접 부동산 자금을 빌려주는 형태로 진행했으나 나중에는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형태로 진행한 것도 상당했다. 해당 업체가 손실을 낸 후 고의부도를 낼 경우 자금을 회수하기 무척 어려운 구조를 택한 셈이다.

옵티머스를 통해 이동한 자금은 지방 물류센터 건설에까지 투입됐는데, 부지 매입에만 220억원을 쏟아부었다.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으면 건물과 공사비까지 빠져나갈 뻔했다.

이들은 지방병원에까지 자금을 보내준 흔적이 있는데 병원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돈을 빌려준 것으로 파악된다. 해안선을 따라 오가는 유람선을 매입하는데 빌려준 자금도 있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옵티머스 자금을 받은 법인들을 살펴보니 은행은 물론 증권사나 저축은행에서도 돈을 빌리기 어려운 곳이 대다수로 분석됐다”며 “담보평가가 어떤 절차를 통해 이뤄졌는지 모르지만 도덕적 해이가 극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옵티머스가 밝혀온 자산운용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투자다. 업계에서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부동산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에는 거액이 지출되기 마련이고, 자금회수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익률이나 추정자산을 조작하기 쉽다”며 “옵티머스 경영진들이 처음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자금은 물밑으로 대가성 자금(리베이트)이 오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들여다볼 대목”이라며 “수천억원이 움직인 만큼 토지매입 단가를 부풀리는 작업이 병행되는 사례가 있었는지 들여다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옵티머스 투자처를 보면 대부분 부동산 개발이 어렵거나, 투자가 이뤄져도 수익성이 떨어져 자금회수가 어려운 곳들이 많아 보인다”며 “펀드는 투자를 위한 기초 포트폴리오 설계단계부터 여러 전제조건이 검토돼야 하는데 운용기간이나 예상 수익률, 리스크, 자금회수 방안 및 투자자 환매자금 확보 같은 기본도 마련되지 않고 전당포처럼 영업한 흔적이 보인다”는 말했다.

실제 옵티머스는 펀드 환매중단 직전까지 투자확대를 검토했는데 현금이 부족해 투자계약서만 작성해 놓은 곳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옵티머스 영업정지 명령…자산동결·회수 작업 빨라질듯

부제 : [종합]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 자금의 절반 이상을 부실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참고☞[단독]옵티머스, 펀드 자금 2700억 사금고처럼 펑펑 썼다) 이에 따라 속타는 펀드 투자자들을 감안해 금융당국이 이례적으로 빠른 조치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직원 대부분이 퇴사한 상황인 것과, 경영진이 자칫 펀드 자금을 빼돌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영업 전부정지 등 조치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운용사 대리인 역할을 할 공동관리인으로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를 선임했다.

3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영업 전부정지 등 조치명령을 내렸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 자금 중 절반이 넘는 2700억원을 대부업체와 건설사, 부실기업에 쏟아붓는 등 불법적 운용행위를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라임자산운용 때는 운용행위를 막지 않아 경영진이 환매가 중단된 펀드에서 자금 200억원 가량을 빼내 스타모빌리티로 빼돌린 바 있다. 당시 경영진은 금감원에 ‘차환목적’이라고 설명해 감시 눈길을 피해갔다.

옵티머스자산운용도 펀드 투자자금을 관공서 매출채권 같은 안정적인 투자처에 운용한다고 설명하면서 자금을 수천억 끌어모았다. 그러나 지난 5월 말 기준 펀드 설정잔액 5172억원 중 절반 이상인 2699억원이 관공서 매출채권이 아닌 사기업에 무분별하게 투자됐다. 이 가운데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기업, 감사의견 거절을 2년 연속 받은 한계기업도 수두룩해 회수가 어려워 보인다.

아직 금감원의 현장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들의 불법적 자금 운용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하루빨리 자산을 동결하고, 일부라도 회수해야 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금융당국이 발빠르게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이번에 운용사 영업행위를 금지하는 한편, 김재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 임원의 직무집행을 정지하고 공동관리인으로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필요시 판매사 직원 파견도 고려한다.

이에 따라 자산동결과 나머지 자산 회수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매사와 자산운용사, 수탁은행 3자간 대책회의를 통해 자산동결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운용사 동의 하에 수탁사인 하나은행이 자산동결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는 NH투자증권이 선임한 법무법인 김앤장이 자산동결 관련 세부사항을 정하면 이를 운용사가 수탁사에 전달하는 방식을 써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로 대리인이 선임되면서 앞으로는 직접 대리인이 자산동결과 펀드 회계실사 등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펀드 회계 실사는 펀드 투자 내역 중 회수 가능한 자산을 확인해 기준가를 산정하고, 최종 손실률 등을 확정하는 작업을 뜻한다. 이 역시 판매사가 직접 요청할 수는 없고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들이 요청해야 한다. 이에 옵티머스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이사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권한 위임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대리인이 선임되면, 투자자 권한 위임을 받지 않고도 대리인을 통해 펀드실사 역시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법무법인 김앤장이 현재 부실자산 내역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작업이 선행된 후 펀드 실사 등이 가능해진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연말까지 영업정지 명령발동

금융위원회가 30일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해 연말까지 모든 업무를 정지하는 내용의 조치명령을 발동했다. 영업정지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2월 29일까지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제4차 임시회의를 개최해 투자자보호 및 펀드관리·운용 공백 방지 등을 위해 이 같은 명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현재 옵티머스운용의 임직원 대부분이 퇴사하고 검찰수사도 진행되는 등 펀드 관리·운용 등에 현저한 공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펀드 재산 보호를 위한 권리행사 등 투자자 보호상 필요한 일부 업무와 금융감독원장이 인정하는 업무 등은 영위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무는 △펀드재산 보호를 위한 권리행사 △펀드 재산의 투자자에 대한 배분 △고객의 권리행사를 위한 사무업무 △회사의 권리행사와 관련한 사무업무 등이다.

아울러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임원의 직무집행도 정지하고 이를 대행할 관리인을 선임했다. 집행정지와 관리인 선임기간 또한 30일부터 오는 12월 29일까지다.

금투협, 사모펀드 모니터링 강화…”투자자도 세분화”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판매사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검찰이 대대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25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최근 옵티머스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지난 24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을 비롯해 14개 장소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사모펀드 모니터링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라임을 시작으로 알펜루트,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의 환매 연기와 사기 행각이 연이어 드러난 가운데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사모펀드 현황을 좀 더 촘촘히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지난 15일 ‘전문사모운용사 내부통제·위험관리 체크리스트’를 157개 회원사에 전달했다. 지난 4월 말 금융당국이 발표한 ‘사모펀드 제도개선 방안’의 후속조치다. 운용사의 내무통제·위험관리 등을 점검한다.

체크리스트 항목은 통제환경, 운용관련 통제환경, 불공정거래 등 3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통제환경의 경우 내부통제기준과 준법감시인 선임, 위험관기준 제정 여부 등이 평가된다. 불공정거래에서는 직무정보 이용금지, 사내·외 정보교류 차단 등이 들어가 있다.

금투협은 운용사들이 체크리스트를 전달해오면 이를 토대로 내달 말까지 서면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9~12월까지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 금투협 관계자는 “펀드 유동성 리스크, 복층·순환투자 구조 등 투자자에 취약한 정보에 대한 규정이 마련되는대로 관련 조사를 위한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개인, 법인, 외국인으로만 나눠 분류했던 사모펀드 투자자 항목도 세분화한다. 좀 더 구체적인 사모펀드 판매 경로와 투자자별 판매 규모를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투자자 세분화를 위한 전산화 작업도 판매사와 논의 중이다.

예를 들어 단순히 개인으로만 분류됐던 개인 투자자를 △개인전문투자자 △고령투자자 △기관전문투자자 등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깜깜이’로 판매되면 사모펀드 개인 투자 현황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서 의원 지적에 반박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은 물론, 참여정부 때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까지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금까지의 정부 부동산 대책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장관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22번째’가 아닌 ‘4번째’라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30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 장관은 조 교수의 비판 등을 언급하며 ‘정부의 각종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고 물은 무소속 이용호 의원에게 “지금까지 (부동산) 정책은 다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해 “22번째 대책을 냈나”라고 물었고, 김 장관은 “4번째”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이 “22번째 부동산 대책이라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냐”고 하자김 장관은 “그렇다, 언론이 온갖 정책들을 다 부동산 정책이라고 카운팅(집계)해 만들어낸 숫자”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다시 “그때 그때 발표하는 것이 다 정책 아닌가”라고 반문하자 김 장관은 “주거복지정책도 부동산 대책으로 카운트한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 의원이 발표 횟수를 재차 거론하자 김 장관은 “아니, 저는 숫자 논쟁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물으니 대답했다”며 다소 짜증 섞인 답변을 하기도 했다. 이 의원이 “(정책을) 네 번 냈으니 세 번은 실패한 것인가”라고 꼬집자 김 장관은 “아니다, 지금까지 정책은 다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정책이 잘 가고 있나”라고 재차 묻는 이 의원의 질문에 김 장관은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고만 답했다. 이 의원은 ‘작동’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구체적으로 물었고, 김 장관은 “정책들이 발표됐지만 어떤 것들은 시행된 게 있고 어떤 것들은 아직 시행 안 된 것이 있다”며 “모든 정책이 종합적으로 작동되는 결과를 추후에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가 이르냐’는 질문에는 “12·16 대책은 종합부동산세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발표했지만, 아직 세법이 통과되지 않아 결과를 아직 보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후속 대책이나 입법을 묻는 질문에는 “많이 있다”며 “이번 발표에도 법인 세제를 강화하는 것이 있는데,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단지. 뉴시스

이 의원은 이날 김 장관의 답변을 겨냥해 “지금 말하는 것을 보면 집 없는 서민의 마음에는 장관의 답변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집값 원상회복이라며 관심을 보였지만 현실은 집값과 전세금 폭등으로 집 없는 서민이 고통받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지난 23일 문재인정부 3년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52%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동산 문제가 악화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문재인정부의 정책에 있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참여연대 역시 전날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사실상 실패했다”며 “집값 상승에 따른 국민의 분노와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 28일 페이스북 글에서 “문 대통령의 부동산 인식이 정확한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그는 이날도 글을 올려 “부동산 정책은 국민의 삶과 재산에 너무 밀접한 정책”이라며 “정부가 교육은 포기했어도 부동산만큼은 중간이라도 가면 좋겠다”고 재차 일침을 놨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6월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에 앞서 시계를 보고 있다. 2020.6.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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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사진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당시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정치적으로 성공하면 대통령 임기 동안 인기를 누리며 높은 지지를 받지만 그럴수록 정책적으로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강한 톤으로 비판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정치의 성공이 정책의 성공을 보장할까요?’라는 제목의 후속 글 한 대목이다. “지지도가 높으면 정책적 실수에 대해 관대하게 되고 참모들도 해이해져서 다 잘하고 있는 걸로 착각할 수 있다”면서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부동산 인식이 정확한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가 지난 29일 글을 내린 지 하루 만이다. 조 교수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친노(친노무현) 인사다.

조 교수는 이날 “높은 지지도가 이런 당연한 정책 결정 과정의 생략을 초래했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가 정치적으로 성공했기에 정책적으로 실패했듯이 저는 문 대통령의 정치적 성공이 꼭 달갑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책적으로 성공한 원인은 역설적이게도 정치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조 교수는 이어 “교육은 포기했어도 애정이 있기에 부동산만큼은 중간이라도 가면 좋겠다”며 “국민이 실험대상도 아니고 (정책의) 변화를 가져오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적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임현동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출범 이후 역대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년 차 1분기인 올해 1~3월 61%로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의 같은 시기 지지율보다 높다. ‘조국 사태’로 여론이 비판적이었던 지난해 4분기에도 문 대통령 지지도는 44%를 유지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조 교수의 경고처럼 높은 지지율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것일까. 야당은 물론 친정부 성향의 진보개혁 진영에서도 ‘정책의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공격 포인트는 조 교수와 다르긴 하지만,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 교수(경제학과)도 30일 페이스북에서 “청와대 정책실의 실종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6·17 대책까지 문재인 정부 들어 21차례 나온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 사례라고 정치권에선 입을 모은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도한 부동산 대책은 서울→경기 남부→수도권 및 충남권까지 집값 상승을 야기하는 풍선효과를 가져왔다. 민주당에선 “비전문가들이 ‘될 때까지 잡겠다’는 생각으로 규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여기 터지면 여기, 저기 터지면 저기 막는 식의 땜질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다”(친문 재선 의원)는 우려 섞인 말도 나온다.파워볼실시간

문재인 정부 초기 추진됐던 소득주도성장 정책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중소 상공인의 폐업과 일자리 감소 등 부작용을 낳았다. 민주당의 한 비주류 중진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이 심각했던 2018년 초 청와대 정책실에 바닥 민심이 끓어오르고 있으니 속도조절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정책실에선 ‘지지율이 높을 때 힘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회고했다. 당시 문 대통령 지지율은 75%(한국갤럽·2018년 1분기)였다.

문재인 정부 초기 소득주도성장을 입안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뉴스1]교육정책도 자사고·외고·국제고를 2025년까지 일반고로 일괄전환하겠다는 정책이 되려 지역 불평등을 키우고 사교육 시장을 키운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가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해 들고 나온 ‘한국형 뉴딜’ 정책에 대해서도 당내에선 “솔직히 구체성도 부족하고 1930년대 개념을 갖다 붙인 것도 넌센스”(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라는 혹평이 나온다.파워볼

노무현 정부 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이라크 파병 등 정책 추진 과정에서 핵심 지지층의 반발을 불렀지만 결과적으로는 진영을 막론하고 “국익에 기여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부와 달리 정책 방향을 수정하지 않는 것은 정책에 대한 강한 신념, 강고한 지지층이 있기 때문”이라며 “176석 슈퍼 여당의 힘까지 갖춘 만큼 하고 싶은 것을 정말 다 하는 정부가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중앙포토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등 진보 인사들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에 비판 조로 돌아선 지 오래다.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선 높은 지지율의 덫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정치외교학과)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강력한 콘크리트 지지율과 연이은 선거 승리가 정책 실패를 가려서 결국 쓰디쓴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동행복권파워볼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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